‘글로벌 공략 박차’ 카카오게임즈의 3가지 변화

‘글로벌 공략 박차’ 카카오게임즈의 3가지 변화

플랫폼, 장르, 지역 다변화
대작부터 인디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 준비
글로벌 기업 사이트 새롭게 구축

기사승인 2025-02-11 11:23:27
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공식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2025년을 기점으로 플랫폼, 장르, 지역에서의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AAA급 대작부터 인디 게임까지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PC·콘솔 플랫폼 확장과 장르의 다양화,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콘솔 기반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다. 주요 기대작 중 하나인 ‘크로노 오디세이’는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향하는 AAA급 작품이다.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으로, 시간 조작을 전투에 활용하고 지형의 고저차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등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을 구현한다.

특히 콘솔 플랫폼에 맞춘 정교한 조작감과 언리얼 엔진5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이 더해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글로벌 유저를 대상으로 진행한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후 하반기에 출시하려 한다.

이외에도 여러 PC·콘솔 작품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전작 ‘아키에이지’의 세계관과 생활 콘텐츠를 확장해 차별성을 보여준다. 액션성이 강조된 싱글 플레이 기반의 콘솔 게임에 익숙한 서구 시장의 특성을 수용하기도 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논타겟팅 액션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공개한 개발진 인터뷰에서 광활한 오픈월드와 깊이 있는 액션, 몰입감 넘치는 세계관이 강조되며 기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AI NPC와 상호작용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다채로운 스토리, 전작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역, 하우징, 농사 등 콘텐츠도 더해졌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테스트 진행 후 내년 출시를 위해 담금질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공식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개발력 있는 자회사들에서 콘솔 신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을 개발 중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도 AAA급 루트슈터 장르의 ‘프로젝트 S’를 언리얼 엔진5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작 개발도 꾀하고 있다. 자회사 메타보라와 함께 글로벌 대형 IP 기반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가제)’과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디지털 수집형 모바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제)’ 등을 선보이려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장르의 폭을 넓혀 다양한 이용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강점인 액션 RPG 라인업에서는 한층 더 액션성을 강조한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다중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비롯해, 모바일에서는 픽셀트라이브가 개발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디스오더’ 등이 있다. 특히 가디스오더는 보기 드문 2D 횡스크롤 방식의 액션 RPG다. 직접 조작에서 느껴지는 손맛과 액션성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다. 또 중세 판타지를 담은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를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해, 레트로 감성을 지닌 글로벌 유저를 겨냥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에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들이 대기 중이다.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AAA급 신작 ‘프로젝트 Q’는 북유럽 신화의 대서사시 ‘에다’를 배경으로 한다. 쿼터뷰 방식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이 타이틀의 글로벌 판권을 취득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로그라이트 슈터’, ‘중세 좀비 서바이벌’ 등 신선한 콘셉트와 장르의 프리미엄 인디급 신작들도 라인업을 가득 채우고 있다.

‘프로젝트 Q’ 공식 이미지. 카카오게임즈 제공 

특히 ‘섹션 13’은 택티컬 코옵 슈터 게임 ‘블랙아웃 프로토콜’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직관적인 탑다운 뷰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와 다양한 무기와 캐릭터를 활용한 전투로 예측할 수 없는 로그라이트 장르의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좀비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장르와 세계관을 채택한 ‘갓 세이브 버밍엄’도 준비 중이다.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역시 다채로운 장르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한 모바일 RPG ‘발할라 서바이벌’과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 C’ 등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말, 글로벌 히트작 ‘패스 오브 엑자일’의 정식 후속작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국내에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했다. 올해는 웰메이드 신작을 전 세계 지역에 두루 선보이며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에 집중한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신작 대부분은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을 겨냥한 게임들이 대거 대기 중이다. 서구권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콘솔 플랫폼 기반의 크로노 오디세이, 섹션 13 등이다. 이를 위해 북미와 일본 지역을 타깃으로 각 지역에 최적화된 서비스 게임 중심의 글로벌 기업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중점으로 지역별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는 플랫폼과 장르, 지역에서의 확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장기적인 글로벌 비전을 통해 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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