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여론조사 두고 ‘문제 vs 여론 반영’ 공방에…국민 의견도 ‘반반’ [쿠키뉴스 여론조사]

정치권, 여론조사 두고 ‘문제 vs 여론 반영’ 공방에…국민 의견도 ‘반반’ [쿠키뉴스 여론조사]

최근 尹지지율 상승·정당 지지율 역전에 여론조사 ‘검증 필요’ 목소리
국민 의견은 ‘문제 있음’ 40.7%·‘여론 반영’ 44.7%로 ‘팽팽’
다만 연령·지역·尹지지·정치성향별로 의견 갈려
진보세 강하면 ‘문제’·보수세 강하면 ‘여론 반영’ 경향

기사승인 2025-02-12 11:00:07
그래픽=윤기만 디자이너

정치권이 최근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역시 이에 대한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정치권의 여론조사 문제 제기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는 응답이 40.7%,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44.7%로 나타났다. 기타는 6.9%, 잘모름·무응답은 7.7%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정당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며,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띄웠다. 각종 여론조사의 왜곡과 조작 여부를 검증하고, 제도 개선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방침에 “국민 여론을 통제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다만 정치권이 띄운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성 문제에 대해 진영별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18~29세(문제있음 56.2% vs 여론 반영 31.3%)와 40대(45.0% vs 38.4%)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70대 이상(27.5% vs 57.9%), 60대(36.1% vs 47.5%), 30대(34.6% vs 45.9%)는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50대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견 43.8%,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는 의견 47.4%로 오차범위 내 접점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문제 있음 44.3% vs 여론 반영 39.5%), 부산·울산·경남(41.9% vs 46.3%), 충청권(41.4% vs 42.2%)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뤘다. 다만 대구·경북(33.1% vs 49.5%), 호남권(38.7% vs 49.4%), 서울(39.6% vs 47.2%)에서는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가 더 많았다. 

윤 대통령 지지 여부별로는 지지층에서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가 73.4%, 비지지층에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가 61.8%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는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가 62.4%로 더 높았고, 보수층에서는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가 58.2%로 우세했다. 중도층의 경우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가 46.0%로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39.0%를 오차범위 밖으로 제쳤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6.5%), 무선 ARS(93.5%)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9.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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