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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미국항공우주국(나사)과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이달 말 우주로 향한다.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은 스피어엑스가 오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지상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볼 수 있는 우주망원경으로, 102가지 색으로 관측해 10억 개 천체의 물리정보를 통해 세계 최초 적외선 3차원 우주지도를 제작한다.
이를 통해 우리은하에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 물과 이산화탄소의 분포를 지도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10억 개 이상의 은하분포를 측정해 빅뱅 직후 우주 급팽창 원인과 배경의 중요한 단서를 파악하는 임무도 갖는다.
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어두운 은하의 빛 총량을 측정해 은하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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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기술력 인정
천문연은 캘리포니아공대 주관으로 나사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 스피어엑스 프로젝트에 유일한 국제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천문연은 독자 개발한 근적외선 우주망원경(NISS)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 스피어엑스 기획 단계부터 참여, 2019년 프로젝트 선정부터 국제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천문연은 영하 220℃ 우주환경을 구현하는 극저온 진공챔버를 개발해 우주망원경의 광학·분광성능 테스트를 주도했고, 관측자료를 처리할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협력했다.
향후 천문연 개발팀은 스피어엑스가 포착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학연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의 핵심 기술은 영상분광 탐사 기술이다. 이는 넓은 영역을 촬영하는 ‘영상관측’과 빛의 밝기를 파장별로 측정하는 ‘분광관측’이 결합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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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폭스 나사 과학임무국장은 "우주를 102개의 색으로 관측하는 것은 세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획기적인 시도”라고 설명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우리나라의 우주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천문학 분야 국제협력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