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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나섰다.
AHR 엑스포는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E)가 주최하는 행사로 1800여개 이상의 글로벌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최근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열관리 솔루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양사의 글로벌 냉난방공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해부터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일부 지역에는 지구온난화지수(GWP) 750 이상의 냉매 사용을 금지한다. 규제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기존 냉매인 R410A보다 GWP가 약 32% 수준인 R32를 적용한 상업용 DVM 대용량 시스템에어컨을 선보였다. LG전자도 기존 R410A 냉매보다 GWP가 약 30%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등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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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350㎡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북미 가정용 유니터리(Unitary) 시장을 새롭게 공략한다고 12일 밝혔다. 부스에는 △고효율 하이브리드 인버터 실외기 ‘하이렉스(Hylex) R454B’ △가정용 히트펌프 ‘EHS’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R32 ‘DVM’ 라인업 등 가정용·상업용 공조 설루션이 전시됐다. 특히 실내기와 호환성이 뛰어나고 설치가 용이한 고효율 하이브리드 하이렉스 실외기로 차별화된 설루션을 선보였다.
하이렉스 실외기는 제품 교체 시 기존 냉매 배관과 전선을 그대로 사용한다. 다양한 크기의 배관 연결이 가능해 설치가 편리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가정용 유니터리 제품은 북미 특화형 공조 방식으로 주택이나 중소형 빌딩에 사용되며 덕트를 통해 찬바람을 내보내 냉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0L 전용 물탱크가 탑재된 EHS 제품인 ‘클라이밋허브 모노(ClimateHub Mono)’와 벽걸이형 ‘하이드로 유닛 모노(Hydro Unit Mono)’, 실내기 ‘모노 R32 HT 콰이어트(Mono R32 HT Quiet)’ 실외기를 전시한다. 가정용 히트펌프 EHS는 바닥 난방과 급탕에 적용되는 설루션이다. 공기열과 전기를 이용해 온수를 만들 수 있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보다 효율이 높고 탄소 발생이 적다. 또 무풍에어컨 라인업과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연결로 기기 경험을 소개하는 전시존을 마련했다.
최항석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스마트싱스 연결 경험이 결합된 혁신적인 공조 설루션을 선보여 왔다”며 “앞으로도 북미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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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고객 맞춤형 냉난방공조 설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을 겨냥한다. 올해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종합 공조업체를 목표로 신설·출범한 ES사업본부의 첫 전시회 참가다. 이에 지난해보다 73㎡ 확장된 총 646㎡ 규모의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은 제품 내부 구조와 핵심 부품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LG전자는 모터 회전축에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대표 상품으로 소개했다. 해당 제품은 고속으로 돌아가는 압축기 모터의 회전축을 전자기력으로 공중에 띄워 지탱한다. 회전시키는 자기 베어링 기술이 적용돼, 마찰 손실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특히 ‘2025 AHR 혁신상’ 지속 가능 솔루션 부문을 수상한 ‘주거용 한랭지 히트펌프’는 영하 35도에서도 안정적인 난방 성능을 유지한다. 냉매 사이클 최적화 기술로 실외기 응축수 동결을 방지해 난방 효율을 올렸다. LG전자는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히트펌프 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하고자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 연구소를 운영한다.
LG전자는 부품 솔루션 전시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컴프레서,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선보인다. 압축부 구조를 개선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27냉동톤(USRT) 대용량 스크롤 컴프레서를 처음 공개해 상업용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AI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 받는 칠러와 다양한 공간·기후 맞춤형 냉난방공조 솔루션으로 B2B 비즈니스를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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