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트럼프, 푸틴과 통화…“우크라전 종전협상 즉각 시작 합의”

美트럼프, 푸틴과 통화…“우크라전 종전협상 즉각 시작 합의”

젤렌스키와도 통화…밴스 부통령, 젤렌스키와 곧 만나 구체적인 내용 논의할 듯

기사승인 2025-02-13 05:25: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두 정상의 통화는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나는 막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길고 고도로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AI), 달러의 위력, 그리고 다른 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푸틴과 상호방문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양측 협상팀이 (우크라이나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협상을 이끌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선거 때 사용한 구호 중 하나인 '상식'을 푸틴 대통령이 인용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그것을 강하게 믿는다"고 했다. 이어 “나는 희망하건대 이 노력이 곧 성공적 결론을 끌어낼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를 전후해 미·러 간 수감자 교환도 이뤄졌다. 전날 마약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 중이던 마크 포겔이 석방돼 미국에 도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금세탁 혐의 등으로 캘리포니아에 수감돼 있던 가상자산 거래소 ‘BTC-e’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산드르 빈니크가 석방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의 통화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 이에 따라 유럽을 방문 중인 J D 밴스 부통령이 젤렌스키와 만나 종전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러·우 전쟁을 최종적으로 끝내는 평화 합의에 진심으로 전념하고 있다”며 “젤렌스키도 푸틴과 마찬가지로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