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매출 26조4312억원 달성…“상장 이후 최대”

KT, 지난해 매출 26조4312억원 달성…“상장 이후 최대”

기사승인 2025-02-13 15:24:46

김영섭 KT 대표(사진 좌측)와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우측)가 1월 1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전략 워크숍을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며 1998년 상장 이후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0.2% 오르며 상장 이후 연간 최대이지만 영업이익은 50.9%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시행한 인력구조개선 등 일회성 인건비를 반영한 결과다. 당시 4500명의 직원에 대해 희망퇴직과 자회사 전환 배치를 시행하며 위로금을 지급했다. KT측은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8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 KT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 오른 18조5797억원, 영업이익은 70.8% 내린 3465억원이다.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할 경우 별도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1조3328억원이다. 특히 별도 서비스매출은 B2C·B2B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AICT 기업으로의 전환으로 16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사업은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7.8%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사업 및 알뜰폰(MNVO)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올랐다. 유선 사업의 경우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이 전년 대비 7.3% 줄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전체 가입자 순증과 고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가입자 증가로 매출이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KT는 지난해 말 신설한 미디어부문을 통해 그룹의 미디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AX(AI 전환)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을 진행한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저수익 사업 구조개선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KT는 저수익 사업의 구조적인 개선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적 AI 모델과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AI·Cloud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한다.

KT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했다. 오는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혔다. 올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한다.

KT는 케이뱅크, KT에스테이트, KT클라우드 등 주요 자회사들도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KT스튜디오지니 등 콘텐츠 자회사는 시장 축소로 전년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자체 제작 콘텐츠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또 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AICT기업으로의 구조전환을 추진한다. 저수익 및 한계 사업도 합리화해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는 “지난해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지난 1~3분기 각각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결산 배당 기준일은 이달 28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한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