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전국 최초 세대 통합형 노인 일자리 카페 ‘문’

수성구, 전국 최초 세대 통합형 노인 일자리 카페 ‘문’

“어르신이 빵 굽고, 청년이 홍보하고”…‘할로마켓’ 개소

기사승인 2025-02-13 18:05:49
‘할로(HALLO)마켓 in 수성’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가 전국 최초로 세대 통합형 노인 일자리 카페 ‘할로(HALLO)마켓 in 수성’을 개소했다. 

수성구는 13일 옛 범어3동 치안센터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할로마켓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할로(HALLO)마켓’은 손님을 맞이하는 인사말 ‘헬로우(hello)’와 할머니, 할아버지를 뜻하는 ‘할’을 결합한 이름으로, 어르신들의 지혜와 청년의 아이디어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이곳은 60세 이상 어르신 30명이 직접 만든 빵과 음료, 굿즈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카페다. 

대구 수성대학교 학생 12명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경험과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조화를 이루는 세대 통합형 일자리 모델을 구현했다.

이 사업은 수성구청,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SPC 그룹, 수성시니어클럽 등 여러 단체 및 기관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수성구는 옛 범어3동 치안센터 유휴공간을 매입해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노인 일자리 모집 및 지역 청년과의 연계, 지역 특화 굿즈 판매점 조성 등을 추진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프로젝트 기획과 공간 리모델링 등을 맡았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할로마켓’에서 구입한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성구청 제공
수성구는 마련된 할로마켓 1호점을 기념하고 지역사회의 온기를 더하고자 ‘나눔챌린지’이벤트도 진행했다. 

나눔챌린지는 현장에서 응원 메시지와 함께 선결재로 진행되며 모인 금액만큼 할로마켓에서 생산되는 빵 등의 물품을 지역사회 어르신,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할로마켓에서 제빵사로 근무하게 된 이송희(62)씨는 “직접 빵을 굽고 키오스크 조작법도 배워보니 신입사원으로 돌아간 것 같아 아주 설렌다”며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니 연결된 느낌이 들어 활력 넘치고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이장우 이사장은 “할로마켓이 세대 간 협력과 따뜻한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마음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세대 간 협업 모델을 개발해 어르신들의 마음 건강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할로마켓은 어르신들이 청년들과 소통하고 직접 참여하며 삶의 의미와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살아있는 복지’를 실현하는 공간”이라며 “특화 굿즈 판매점 조성을 통해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 굿즈와 지역 작가들의 공예작품을 판매함으로써 캐릭터와 공예를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마련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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