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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이 재무 구조 혁신에 나섰다.
동성제약은 2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 사채(CB)를 발행해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유동성을 강화하고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얻는 것이 목표다.
공시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영업 손실 6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빅 배스(Big Bath)’를 단행해 장기 채권 대손을 인식하고 체화 재고를 정리했다. 임상 준비 및 신제품 출시를 위한 경상 개발비는 증가했다. 빅 베스란 새로 부임하는 기업의 대표이사(CEO)가 전임 CEO의 재임기간 동안 누적된 손실을 회계장부상에서 최대한 털어내 과오를 전임 CEO에게 넘기는 행위를 말한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10월 이양구 대표에 이어 나원균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나 대표는 창업주 고(故) 이선규 회장의 외손자로, 이양구 전 대표의 누나인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의 아들이다.
동성제약은 이번 CB 발행과 빅 배스를 통해 재무 구조를 혁신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상환하고, 100억원가량은 신사업 파이프라인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동성제약은 탈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동성 미녹시딜’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미녹시딜을 중심으로 샴푸와 건강기능식품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혈당 상승 방지 특허 기술이 적용된 ‘당박사쌀’을 통해 당뇨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당박사쌀은 출시와 동시에 78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달성하며 사업성을 입증했다.
동성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염색약 브랜드인 ‘이지엔’과 ‘허브’는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 채널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올해 스킨케어 브랜드 ‘랑스’의 신규 론칭과 아마존 4개국(독일, 일본, 인도, 두바이) 진출을 통해 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의 수출 확장도 꾀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라인업 확대와 시설 투자, 전략적 마케팅을 위한 적극적 투자도 단행한다. 특히 항암 신약 ‘포노젠’은 현재 임상 2상이 순항 중으로, 오는 2027년에 판매 허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나 대표는 “스테디셀러의 견고한 실적과 신사업 확장,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획기적인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며 “기존에 머물러 있던 박스권 매출을 과감히 돌파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