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453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과 보험손익 등 비은행 부문의 손익 성장이 주효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4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간 순이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8조4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한 결과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조7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보험수익 등에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79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1조7999억원으로 9.6% 늘어난 반면, 유가증권 운용이익은 1조2385억원으로 14.5% 감소했다.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2%, 7.98%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ROA는 0.05%p, ROE는 0.27%p 상승했다.
농협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023년 2조1018억 원에서 지난해 1조2248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98.85%에서 178.01%로 낮아졌다. 농협금융 전체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7%에서 0.68%로 확대됐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농업인과 농업, 농촌 지원을 위해 6111억원의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출했다. 전년보다 24.0% 늘어났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 순이익은 1조8070억 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반면 연체율은 2023년 말 0.43%에서 지난해 말 0.56%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37%에서 0.51%로 올랐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6867억원으로, 전년(5564) 대비 23.4% 늘었다. 농협생명은 35.4% 늘어난 2461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손해보험은 8.6% 줄어든 10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 부문 자산이 크게 늘었다.
농협금융지주는 “생존과 직결되는 인구구조 변화, 기후 변화, 디지털 기술혁신 등 3대 메가트렌드에 대해서 선제적이면서도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는 한편, 대내외 경제환경 불확실성, 국제적인 규제환경 변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출현 등에 따른 위험을 면밀히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역량과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고 모든 관점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농업분야 정책금융과 민간투자를 선도하여 농업금융 특화 금융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