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7일 (월)
트럼프 관세 폭탄에…대한상의·무협·한경협 등 경제계 방미 활동 전개

트럼프 관세 폭탄에…대한상의·무협·한경협 등 경제계 방미 활동 전개

기사승인 2025-02-17 10:24:0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원로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점점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경제계가 직접 미국을 방문해 현지 정부 및 재계를 대상으로 소통 강화에 나선다.

17일 경제계에 따르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끄는 ‘대미(對美) 통상 아웃리치(대외소통·접촉) 사절단’은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부 간 경제 협력 논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사절단에는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산업 대표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한국은 트럼프 1기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약속을 적극 실천한 대미 투자의 모범 국가이자 우등기업임을 적극 강조할 예정”이라며 “트럼프 2기에도 한국기업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확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는 다음 달 중순께 윤진식 무역협회장과 임원 등 10여 명이 미국 애리조나, 텍사스, 테네시 등 남부 주들을 방문한다. 윤 회장 등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활발한 이들 미국 남부 지역의 주지사, 상무장관, 의원 등 주요 인사를 만나 한국 기업들의 현지 기여에 대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무협은 이번 활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각 부처에 오는 4월1일까지 마련하라고 지시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내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선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무협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에 기여한 공화당 우세 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로 일어나는 경제 효과와 고용 기여 등을 부각해 주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보호무역 조치를 추진하는 연방정부를 설득하는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무협은 오는 5월에는 회장단 등으로 다시 경제사절단을 꾸려 워싱턴 DC를 방문한다. 구체적으로 미국 해외 투자 유치 행사인 ‘셀렉트 USA 투자 서밋’에 참가해 미 상무부 및 미국 무역대표부(USTR) 고위 당국자, 연방 정치인 등을 만나 한국 기업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경제인협회도 대미 사절단을 파견해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경협 관계자는 “산하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의 정철 원장을 이달 초 미국으로 파견해 미국 정부와 의회를 비롯해 민간 싱크탱크 인사들과 긴밀히 접촉하며 한국 입장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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