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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커진 데 따른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4년 1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4%로 전월말(0.52%) 대비 0.08%p 내렸다.
신규연체 발생액은 전월 대비 3000억(2조8000억원→2조5000억원) 줄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3000억원(2조원→4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12월 중 신규연체율도 0.10%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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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나란히 내렸다.
기업대출 연체율(0.50%)은 전월말(0.60%) 대비 0.10%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3%로 전월말 0.03%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2%)은 전월말(0.75%) 대비 0.13%p 줄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 말(0.71%) 대비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6%)은 전월말(0.27%) 대비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0.74%)은 전월말(0.82%) 대비 0.08%p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 연체율이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이전 10년 평균인 0.78%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연체우려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