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장기화에 한파 지속…서울 주택사업 경기전망 6개월 연속 하락 

탄핵 정국 장기화에 한파 지속…서울 주택사업 경기전망 6개월 연속 하락 

기사승인 2025-02-18 11:18:04
2025년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주택산업연구원

탄핵 정국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사업자들이 보는 사업 경기전망지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세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6포인트(p) 상승한 73.2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하락했으나 비수도권에서 반등한 영향이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4p 하락한 64.5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경기는 6.2p(65.0→58.8), 서울은 1.1p(76.7→75.6) 소폭 하락했으며, 인천은 3.0p(56.2→59.2)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경기는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1월 처음으로 50대 선으로 전망됐다. 이는 주택담보대출규제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위축되고 탄핵 정국 장기화 등의 영향이다. 

반면, 비수도권은 전월 대비 14.5p 상승한 75.1으로 전망됐다. 모든 지역이 상승한 결과다. 광역시는 11.1p 상승한 68.2, 도지역은 17.1p 상승한 75.1로 전망됐다. 단, 비수도권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상승은 지난달 역대급 하락폭에 인한 것이다.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75.2에서 지난 1월 60.6으로 14.6p 하락한 바 있다.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1.1p 상승한 69.2, 자재수급지수는 8.2p 상승한 96.0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한 후 소폭 상승했다.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한도 초기화에 따른 신규 대출 가능성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업자들 심리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신규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재수급지수의 상승은 시멘트와 관련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자재 가격이 안정화되고 지난1월 중순 이후 국제 원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산연 관계자는 “고환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국제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증가함에 따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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