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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스팀 넥스트 페스트가 다음 주 시작한다. 여러 게임사들이 출품 소식을 알리고 있다. 매년 3번 진행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출시 중인 게임 체험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게임사로서는 피드백을 수집할 수 있는 동시에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NHN이 올해 출시 준비 중인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 PC 및 모바일 버전 글로벌 테스트를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진행한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NHN이 자체 개발해 준비 중인 오픈월드 기반 슈팅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만나볼 수 있는 재미도 더해진다. 특히 이번 글로벌 테스트에서 PC 버전이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크래프톤도 펍지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탑다운 전술 슈팅 게임 ‘PUBG: 블라인드스팟’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지스타 2024에서 ‘프로젝트 아크’라는 명칭으로 오프라인 시연을 진행한 후 정식 명칭을 확정해 공개한다. 신규 키아트와 트레일러 영상도 함께 알린다. 체험판에서는 새로운 맵과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게임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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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인디게임사 출품도 눈에 띈다. 전 세계 이용자 1억명을 돌파했던 1인칭 슈팅게임(FPS) ‘포인트 블랭크’ 핵심 인력들이 설립한 볼드플레이게임즈도 게임을 출품한다. 히어로 슈터 장르 ‘블랙 스티그마’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차별화된 전투 방식이 특징이다. 권대호 볼드플레이게임즈는 “상반기 얼리 액세스에 앞서 마지막 검증 기회로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하게 됐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려 한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스팀 넥스트 페스트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대기업으로서는 다소 모험적인 게임의 반응을 미리 살펴보고 홍보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한다. 넥슨은 지난해 민트로켓에서 선보이는 팀 대전 액션 ‘웨이크러너’를 출품해 첫 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참가한 바 있다.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네오위즈는 지난 2022년 게임스컴에서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3개 상을 받기도 했다. 연이어 다음해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 2023에서 데모 버전을 공개하며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 1위에 등극하는 등 인기를 한층 강화했다.
액션스퀘어 던전 크롤러 장르 ‘던전 스토커즈’는 역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총 10만명 이상 유저가 참여한 최다 플레이 데모게임 중 하나로 꼽혔다. 이후 하이브IM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팀은 특히 PC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중 독보적이라 중요도가 높다”며 “글로벌 게임쇼가 축소되는 상황이라 의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케팅 측면에서도 효과가 톡톡하다. 인디게임의 경우, 이용자 피드백을 다량으로 수집하고 글로벌 이용자, 기업과 접촉할 수 있어 더욱 중요해지는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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