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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회에서 전주 이동교 인근 재개발 사업 지연으로 인한 폐기물 불법투기에 대한 전주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채영병 전주시의원(효자2‧3‧4동)은 19일 전주시의회 제41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불법 투기된 폐기물로 쓰레기장으로 방치된 전주 이동교 인근 재개발 예정지에 대한 전주시의 적극적인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
채 의원은 특히 “이동교 인근 재개발이 지연되면서 수백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쌓여있는 등 폐기물 불법 투기 명소로 전락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전주시의 적극적인 관리로 문제 해결 노력을 주문했다.
또한 채 의원은 “완산구청과 이동교 사이 효자2동과 중화산동이 맞물려 있는 이 구역은 2018년부터 아파트 신축공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현재까지도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폐기물 불법투기로 주민들이 오랜 기간 큰 피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현장을 방문해 확인해보니 쓰레기 불법 투기행위 금지 푯말이 무색하게도 일대에는 어림잡아도 수백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폐기물들이 쌓여있었고, 각종 생활폐기물부터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보이는 산업폐기물,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도 곳곳에 버려져 있어 겨울철에도 악취가 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전주시는 해당 지역의 폐기물을 처리할 책임은 토지주에게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고, 작년 12월이 되어서야 첫 청결 명령을 내리는 등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불법 투기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시에서 운영 중인 불법 투기 단속반을 투입해 정기적인 순찰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관리와 적발을 주문했다.
이어 “불법 투기를 방지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건설사, 토지주와 협조해 임시펜스를 설치하고 현수막을 개시하는 등 투기가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고, 전주시가 적극적인 관리 주체로 불법 투기 중단과 쓰레기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