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7일 (월)
김건희 여사, 총선 전 김영선과 11차례 연락…검찰, 경위 조사

김건희 여사, 총선 전 김영선과 11차례 연락…검찰, 경위 조사

기사승인 2025-02-20 05:16:55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제공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지난해 11월 10일자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18일부터 3월 1일까지 11차례에 걸쳐 김 여사와 통화나 문자로 연락했다.

11차례 연락 중 4차례는 통화였고, 모두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걸었다. 나머지 7차례 문자는 김 전의원이 김 여사에게 보냈다. 

검찰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지난해 2월 18일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은 김해에 연고가 없어 경선에 참여하면 이길 방법이 없다”는 취지로 단수 공천을 요청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김 여사는 “단수 공천을 주면 좋지만 기본 전략은 경선”이라고 답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김 여사와 명씨의 이 텔레그램 대화가 오후 3시 30분쯤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여사는 1시간여 뒤인 그날 오후 5시께 김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6초, 11분 9초간 통화했고 오후 8시 24분께 1분 38초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측은 당일 밤 현역 지역구인 창원 의창 출마를 포기하고 김해 갑에 출마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김 여사는 2월 20일에도 김 전 의원에게 전화해 13분 2초간 통화했다. 

검찰은 명씨가 김 전 의원의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 컷오프가 예상되자 급하게 김해 갑 선거구로 옮기고 김 여사를 통해 공천에 개입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지검으로부터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향후 김 여사를 상대로 김 전 의원과 연락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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