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개편…‘현금없는 시내버스’ 전면 운행

대구시,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개편…‘현금없는 시내버스’ 전면 운행

기사승인 2025-02-20 11:46:42 업데이트 2025-02-20 15:07:57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전면 도입한다. 

대구시는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과 대경선 개통, 신규 주택 및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오는 24일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도시철도 개통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교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새로운 직행 및 급행 노선이 신설돼 장거리 통행시간이 단축되며, 굴곡 및 중복노선 개선을 통해 대중교통 서비스의 효율화가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122개 노선 중 53개가 존치되고 20개가 신설되는 등 총 127개 노선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외곽과 도심 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학정동과 칠곡3지구를 연결하는 직행 노선과 군위군 삼국유사면·소보면에 급행 노선이 신설된다. 또 신암뉴타운과 도남지구 등 신규 택지 개발 지역의 교통 수요를 반영해 노선 증설이 이뤄진다. 

대구시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상황실 운영, 현장 안내요원 배치, 안내 책자 및 전단지 배부 등의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4월부터는 교통카드로만 요금 지불이 가능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도 전면 운행된다. 

시는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 등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차 5개 노선 98대, 2차 40개 노선 583대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운영했다. 그 결과, 시내버스 이용객의 교통카드 미사용 및 현금 사용 비율이 1.4%에서 0.8%로 크게 줄었고, 고령층에서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시는 오는 24일부터 3월 31일까지 77개 노선 1034대로 시범 운영을 확대한 뒤 4월부터 전면 도입한다.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은 버스 내 요금납부안내서를 통해 계좌이체하거나, 정류장에 부착된 QR코드로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도시 공간 변화에 대응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이며,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연간 8억 2000만원에 달하는 현금수입금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용시민의 입장에서는 교통카드 사용을 통한 요금 할인과 무료 환승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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