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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을 맡겨와 ‘이제야 내 존재감을 인정해주는구나’ 생각했다.”
강수진 성우가 쿠키뉴스에 22일 수원 영통구 하동 수원컨벤션센터서 열린 ‘쿠키런: 킹덤’ 팬 페스티벌 행사에서 웃으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성우는 이번 4주년 업데이트와 첫 단독 오프라인 팬 페스티벌 주인공 ‘쉐도우밀크 쿠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쿠키런:킹덤을 총괄하는 김이환 PD는 지난 1월 열린 미디어 인터뷰에서 “쉐도우밀크 쿠키는 복잡한 모습을 갖고 있다”며 “이런 복잡다양한 면을 표현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강 성우님이 열연해주셔서 이용자 마음에 우리가 하려는 말들이 와 닿은 거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 쿠키런에 수많은 캐릭터들이 나왔는데, 그간 불러주지 않아 ‘인연이 없구나’하고 아쉬웠다”며 “이제야 나도 대한민국 성우구나”라며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강 성우는 ‘퓨어바닐라 쿠키’를 맡은 김예림 성우와 함께 이날과 23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성우 초대석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관련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들과 팬사인회도 진행한다.
그는 “오후 행사에 출연하기 전에 일찍 와서 둘러보고 있는데 아기자기하게 꾸며놔서 보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역을 맡은 소감과 팬들을 향한 마음도 이야기했다. 그는 “쿠키런은 우리나라 고유 지식재산권(IP)"이라며 ”그런만큼 맡게 돼 더 기뻤다. 앞으로도 많이 성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강수진 성우는 지난 1988년 KBS 21기 공채 성우로 데뷔해 다양한 역할들을 선보여 왔다. 영화 ‘타이타닉’,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목소리를 전담한 것은 물론,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강백호, ‘명탐정 코난’의 코난과 남도일 외에 ‘이누야샤’, ‘원피스’ 등 주요 작들에 출연했다. 이에 지난 2020년 제1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