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도심에서 3.1절 만세운동이 재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동 개발자문위원회와 16개 자생단체는 3월 1일 오전 9시 옛 여천장터인 소망교회 일원에서 ‘여천 3.1절 만세운동 재현문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919년 3월 11~12일 여천장터에서 일어난 경북 최초의 만세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천 만세운동은 매일신보 1919년 3월 15일자 ‘포항 밤중에 소동해’란 제하의 기사에 ‘조선 독립 만세운동을 개시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당시 여천시장 일대는 일본 헌병대·경찰서·법원·세무서 등 행정기관과 일본인 집단 거주지로 삼엄한 경계가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선조들이 목숨을 걸고 만세운동을 펼쳐 의미가 깊다.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는 포항 3.1 운동에는 6500여명 중 2400여명(사망 40명, 부상 330명, 투옥 280여명)이 7차례 참여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포항 3.1 운동은 영해 만세운동으로 이어지면서 경북 동해안 독립운동의 불씨가 됐다.
하지만 2019년 축제 후 잊혀지면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두대 중앙동 개발자문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선조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