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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에서 교량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구간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쯤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 4∼5개가 떨어져 내렸다. 이로 인해 교각 아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10명이 깔렸다. 이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크게 다쳤다.
해당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호반산업·범양건영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다. 하도급 업체는 장헌산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 시공현장의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부상을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직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을 포함해 백원국 2차관, 이우제 도로국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수습 중이다. 박 장관 겸 사고대책본부장은 “무엇보다 작업자 구조와 추가붕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며 “고용노동부, 소방청, 경찰청, 충청남도, 천안시,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현장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