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V리그 언성히어로는 누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V리그 언성히어로는 누구

기사승인 2025-02-26 10:09:28
우리카드 한태준. 한국배구연맹 제공

도드람 2024~2025 V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시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득점으로 이어지기 위한 필요 조건인 리시브와 디그, 세트 부문 주요 랭크 선수들을 알아봤다.

남자부 리시브 1위는 의외로 리베로가 아닌 공격수다. 정지석(대한항공)이 리시브 효율 44.44%로 1위에 랭크됐다. 5라운드를 기준으로 리베로가 아닌 공격수가 리시브 1위에 오른 건 17~18시즌 류윤식(삼성화재) 이후 7시즌 만이다.

정지석은 이번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잠시 리베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리시브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리시브 효율 50.1%를 기록하며 리시브 3위에 올랐다. 13~14시즌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정지석은 12시즌 중 리시브 효율 40% 밑으로 떨어진 시즌이 단 2시즌(20~21·21~22)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디그에서는 박경민(현대캐피탈)이 1위 자리(세트당 2.454개)를 지키고 있다. 20~21시즌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매 시즌 40%가 넘는 리시브 효율을 기록 중이며, ‘날다람쥐’라고 불릴 정도로 빠른 발로 디그에서도 맹활약하며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1위에 힘을 보탰다.

세트 부문에서는 우리카드 한태준(세트당 11.122개)이 근소한 차이로 2위 KB손해보험 황택의(11.099개)에 앞선 1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으로 데뷔 3년 차를 맞이한 한태준은 지난 시즌부터 주전 세터로 발돋움하면서 세트 2위(세트당 11.600개)를 기록한 바 있다. 한태준은 이번 시즌부터 명칭이 바뀐 영플레이어상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한국도로공사 임명옥. 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부에서는 베테랑들이 순위표 가장 높은 위치에 위치했다.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은 리시브(효율 51.46%)와 디그(세트당 5.220개) 모두 1위에 자리하면서 21시즌째의 베테랑 면모를 여전히 과시 중이다. 리시브 효율 50%가 넘는 선수는 임명옥이 유일하다.

세트 부문에서는 염혜선(정관장)이 1위(세트당 11.129개)를 차지하고 있다. 22~23시즌과 23~24시즌 김다인(현대건설)에 밀려 2위였던 염혜선은 이번 시즌 1위와 함께 여자부 역대 통산 세트 1위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지난 시즌까지 1만4605개의 세트를 기록 중이었던 염혜선은 지난달 10일 GS칼텍스전에서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의 1만5401개를 넘어섰고, 현재 1만5896개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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