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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간호법’ 제정을 이끈 신경림 간협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대한간호협회(간협)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2008년 제32대 회장에 오른 뒤 2010년, 2018년, 2020년에 이어 5선에 성공하며 2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간협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한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신 위원장이 전체 참석 대의원 371명 중 258명의 지지를 얻어 득표율 69.54%로 제40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제32·33대, 37·38대, 40대 간협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5선을 확정지었다. 신 회장은 이화여대 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문학 및 간호교육학 석사와 간호교육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제19대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2015년 국제간호협의회 학술대회 및 대표자회의 조직위원장, 이화여대 대외협력처장을 지냈다. 현재 간협 간호법제정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화여대 간호대학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제1부회장으로는 박인숙 후보가, 제2부회장으로는 이태화 후보가 각각 선출됐다. 이날 이사 8명과 감사 2명의 당선도 확정됐다. 이사 명단에는 △김경애 국제대 간호학과 교수 △김윤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호부장 △김일옥 삼육대 간호대학 교수 △박애란 전 정신간호사회 회장 △박효정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 △손순이 전 보험심사간호사회 회장 △송준아 고려대 간호대학 교수 △추영수 고려대의료원 선임 간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숙정 광주광역시간호사회 회장 △신용분 전 경상북도간호사회 회장은 감사를 맡게 됐다. 병원간호사회장은 간협 정관에 따라 당연직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간호법 제정을 반대했던 직능단체들은 국가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정치권에 간호법 무력화 압력을 넣고 있고, 6개월 남짓 남은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에 여러 반대를 하고 있다”며 “제대로 바로잡힌 간호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제대로 대우받는 간호사들의 인생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