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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7%포인트(p) 인하한다. 지난해 8월 이후 첫 수신금리 조정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부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 6종 상품의 금리를 0.2~0.7%p 낮추기로 했다.
정기예금 금리(12개월 만기)는 연 3.10%에서 2.90%로 0.2%p 인하된다. 자유적금의 경우 12개월 만기 금리가 연 3.50%에서 3.10%로 0.4%p, 2년 이상 만기 금리는 연 3.50%에서 2.80%로 0.7%p 내린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한은 기준금리가 0.75%p 인하했으나,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여 만에 처음 수신금리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2%대에 진입한 건 지난 2022년 8월(2.5%)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앞서 금통위는 3.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연속 낮췄고, 지난 1월에는 환율 불안을 이유로 금리를 3.0%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같은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 금리 수준이 중립금리의 중앙값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면서 연내 1~2회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추가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