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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가 보유한 매출채권담보 팩토링 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카드의 리스크 관리 수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속 점검하기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팩토링 채권을 보유한 21개 제휴사 중 1개 소매 렌탈업체의 담보 채권이 연체됐다. 가전제품을 소비자에게 장기적으로 빌려주고 받을 대금에 대한 채권을 양도했는데, 소비자가 대금을 연체한 것이다.
팩토링 대출이란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고 그 대금을 거래처로부터 받기 전에 채권을 현금화하는 것을 말한다. 대금을 받을 권리인 채권을 금융기관 등에 양도하면 기업은 현금을 미리 확보하고, 금융기관은 이후 거래처로부터 대금을 받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해당 채권 잔액은 786억원이었다. 롯데카드는 이 채권의 일부 연체에 따라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6억원을 적립했고 올해 375억원을 추가로 적립해 약 381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 평균 당기순이익의 19% 규모다. 이 손실은 지난해 결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가 렌탈업체의 채무상환능력에 비해 과도한 신용공여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금감원은 이달 초 롯데카드를 수시검사했다. 나신평은 “높은 위험자산 규모를 고려해 리스크 관리 수준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도 “(팩토링 대출 등) 기업대출은 건당 실행금액이 카드나 할부, 리스 자산에 비해 크기 때문에 1건의 부실만 발생해도 건전성 및 수익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면서 “리스크 관리 수준이 강화되지 않는다면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기업평가도 “팩토링채권, 부동산PF, 카드론 등 비신용판매자산의 규모 및 건전성 추이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