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 정책회의에서 “3박 5일의 미국 업무수행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면서 느낀 것은 ‘혁신, 혁신, 혁신! 충만한 벤처’ 분위기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혁신과 벤처 분위기가 충만한 실리콘밸리에서 연 매출이 7조나 되는 그록(Groq) 등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우리나라가 너무 안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솔라시도 AI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업무협약과 관련 “전남이 용지부터 용수, 전력계통 등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등 여건이 좋기 때문에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이고, 자신이 있다고 한다”며 “투자 위험도도 있지만, 벤처창업 정신으로 여건을 더 유리하게 만들어주고 연구하는 시간을 맞춰주는 데 최대한 노력해 초스피드로 슈퍼클러스터가 구축되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로 1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세계 최대 규모인 3GW 이상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프로젝트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6일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해남군, 퍼힐스(FIR HILLS),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와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관련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행정·재정적 지원, 빅테크 기업 유치, 부지 조성 및 공급 등이다.
또 스탠퍼드대, 한국에너지공대, 스톡 팜 로드(SFR)와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에 참여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스탠퍼드대는 글로벌 AI 및 슈퍼클러스터 분야의 최신 기술 자문을 하고, 한국에너지공대는 전력망 최적화 연구와 기술개발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에는 기술 혁신과 스타트업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세계적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빅테크기업 경영진과의 만남이 잇따랐다. 김영록 지사는 스탠퍼드대 총장을 역임한 구글(Google)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의 존 헤네시 의장, 북미 투자회사 중 하나인 웨슬리 그룹의 회장, 스티브 웨슬리와 간담회를 통해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한 글로벌 비전을 공유했다.
이어 AI반도체 제조기업인 그록(Groq) 본사를 방문해 CEO인 조나단 로즈를 만나 AI 반도체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AI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사업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또 빅테크 기업들과 국내 기술 생태계 활성화와 투자에 대한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지난 25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명문 사립학교인 레드랜드 크리스천 스쿨(RCS)과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외국 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남도, 해남군,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은 RCS가 외국 교육기관을 원활히 설립·운영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RCS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융합교육의 선도 기관으로, 미국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다.
김영록 지사는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조성 사업은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무질서 속에서 무언가가 나온다는 혁신적인 생각과, 벤처창업 정신을 살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에 나설 것이다. 전남이 세계적 AI 혁신의 중심이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판을 바꾸도록 차근차근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