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과 GS건설의 경쟁입찰이 전망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는 지난 4일 시공사 입찰을 진행했으나 무산됐다. 입찰 직전까지 유력했던 삼성물산이 참여하지 않으며 GS건설만 단독 응찰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가 한곳 이하면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자동 유찰된다. 두 번 연속 유찰되면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잠실우성 아파트는 앞서 지난해 9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당시에도 GS건설이 단독 참여했다. 다만, 조합이 공사비를 상향 조정하는 등 일부 조건을 바꿔 입찰을 재공고해 이번 입찰이 1차 입찰로 간주된다. 조합은 추후 재입찰 공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다음 입찰에도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할 경우, 수의 계약으로 전환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내부에서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불참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추후 재공고시 입찰 가능성에 대해선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는 1981년 준공된 1842가구 규모 아파트다. 조합은 12만3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2860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조합이 예상하는 공사비는 약 1조7000억원규모다. 이는 재건축 대어로 꼽히던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보다 1000억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