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을 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5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앞서 의대 학장들이 내년도 의대 정원으로 3058명을 정부에 건의했는데 대학 총장들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일부 사립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지만, 의대생을 복귀시키고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학 총장들은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의 복귀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휴학 투쟁을 벌이고 있는 의대생이 일정 시점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정원 논의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교육계는 복귀 골든타임을 이달 말로 보고 있다.
의대 총장들이 사태 해결에 전향적으로 나선다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3058명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기엔 의료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을 통해 2026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의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년 의대 정원을 2024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 교육의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 지원책 구체화 등 3가지 사항이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