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 데뷔 첫 승을 챙긴 이을용 경남FC 감독이 같은 ‘초보 감독’ 차두리 화성FC 감독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오는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라운드 화성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경남에 부임한 이 감독은 지난 2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 감독의 프로 감독 데뷔 첫 승이다, 1라운드 인천전 0-2 패배를 씻는 승리였다.
이 감독의 첫 승을 이끈 일등공신은 골키퍼 류원우였다. 류원우는 안정적인 선방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 8분 부산 페신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올 시즌 경남으로 새롭게 이적한 류원우는 단 두 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류원우는 인천과 개막전에서도 두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실점 전까지 인천의 파상공세를 틀어막으면서 흔들리는 경남의 중심을 붙잡기도 했다.
수비 조직력을 우선하는 이 감독은 류원우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류원우는 경기력 외에도 팀 내 베테랑으로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등 정신적 지주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남은 이번 라운드에서 신생팀 화성을 만난다. 차 감독이 이끄는 화성은 개막전에서 성남을 만나 0-2로 패했지만, 지난 2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만나 1-1 무승부를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을용과 차두리, 2002세대를 대표하는 감독 간의 지략 대결에서 어느 감독이 웃을지 관심이 모인다.
옆 동네 라이벌 ‘천안 vs 충남아산’
옆 동네기에 더더욱 질 수 없는 두 팀이 만난다. 3라운드에서 천안과 충남 아산이 올 시즌 첫 승을 놓고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홈팀 천안은 1라운드 전남전 0-2 패배, 2라운드 부천전 1-2 패배로 연패에 빠져있어 반등이 절실하다. 전남전에서는 이웅희, 부천전에서는 이지훈이 각각 퇴장을 당하면서 스쿼드에 고민도 생겼다. 외국인 선수들이 키를 쥐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파브레와 펠리페가 빠르게 팀에 녹아든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의 활약이 절실한 천안이다.
원정팀 충남아산은 지난 화성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기록했다. 충남아산은 이날 경기에서 공 점유율을 61.8%을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 보였으나 승리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충남아산도 개막 후 1무1패로 아직 첫 승 신고를 하지 못했다. 아쉬운 성적에도, 충남아산이 이번 천안전에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상대 전적 때문이다. 충남아산은 천안을 상대로 5승1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충남아산은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해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손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승과 천안전 무패를 이어가고자 한다.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천안과 충남아산의 충남 더비는 오는 9일 오후 4시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루이스가 터지면서 살아난 김포
김포는 2라운드 안산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포는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생기며 우려도 있었지만, 김포만의 끈끈함은 여전했다. 김포는 1, 2라운드 모두 탄탄한 조직력을 보였다.
특히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진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골키퍼 손정현과 수비진은 대에게 쉽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에이스 루이스는 안산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의 기대감을 높였다. 루이스를 포함해 이종현 등 동료 공격수들이 함께 골 맛을 본다면 김포는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
한편 김포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충북청주다. 충북청주는 1라운드 부천전 1-3 패배, 2라운드 성남전 1-1 무승부로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 권오규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충북청주는 득점은 꾸준히 기록하고 있지만, 수비 안정화가 숙제다. 김포와 충북청주의 맞대결은 8일 오후 4시30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