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정계 원로들이 ‘개헌’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행사 시작부터 참석자 간 고성이 오갔다.

권 원내대표는 6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 대토론회’에서 “정계 원로들이 대한민국 헌법 개정을 위해 몸소 나서준 것에 감사히 생각한다”며 “87년 체제가 문제가 많고, 이러다 보면 여야의 정쟁으로 국가·국민을 위한 정치가 요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국 난맥상도 대통령과 국회 권한이 정면으로 충돌해 발생한 일이다. 견제와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개헌의 핵심이라 생각한다”며 “원로들이 헌법안을 만들어준다면 국회의장과 협의해서 국회 내 개헌특위를 발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됐다고 생각하는 이 대표를 여론으로 압박해야 (개헌이) 성사될 것 같다”며 “정계 원로와 힘을 합쳐서 헌법 개정을 하고, 상생하는 정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자 A씨는 권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헌법이 문제냐. 운영하는 사람이 문제”라며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나타났다. 이에 다른 참석자가 “이러려면 여길 왜 왔냐”고 받아쳤다.

결국 A씨는 일어서서 고함을 치다 강제 퇴장됐다.

한편 토론회에는 이학영 국회 부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표 전 국회의장,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총리, 이낙연 전 총리,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김무성 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