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저출생 극복, 현행 사회보장제도 정비돼야”

이철우 지사, “저출생 극복, 현행 사회보장제도 정비돼야”

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시즌2’, 아이 천국 프로젝트 추진
저출생 극복 정책 과제 150개 확대‥ 3600억원 투입

기사승인 2025-03-06 15:31:44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6일 '저출생과 전쟁 시즌2'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6일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현행 사회보장제도를 과감하게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언론브리핑을 열어 “국가 존망과 다음 세대 미래가 걸린 저출생, 교육, 과학기술 발전만큼은 어떠한 변화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되게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정권과 권력이 바꿔도 통화와 금융 정책 방향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같은 제도를 우리나라도 이제는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의 통화와 금융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7명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사의 임기가 14년이다.

이는 4년 중임제로 최대 8년을 할 수 있는 미국 대통령 임기보다 더 길어 정권의 변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소신껏 정책을 펼칠 수 있다.

이 지사는 이런 체제를 벤치마킹해 저출생 극복에 활용하자는 논리다.

이 지사는 “지방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바로 집행할 수 있게 저출생 극복 분야만이라도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면서 "저출생 극복의 담대한 길을 가려면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속 추진할 수 있는 제도가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저출생 대전환 추진의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정책 체감도 증대를 위한 저출생 극복 경제적 지원 지속 △사회구조 개혁을 위한 저출생 극복 기반 구축 및 혁신적인 제도 개선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저출생 사회 인식변화 주도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정책 추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점을 고려해 도민‧기업‧대학‧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성과평가와 정책발굴, 피드백 체계를 도입키로 했다.

또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해 기존 100대 과제를 150대 과제로 보강하고 예산도 작년 1999억 원보다 대폭 늘어난 3578억원 신속히 투입할 예정이다.

경북도가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신규 시책은 △결혼 축하 혼수 비용 지원 △남성 난임 시술비 지원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 지원 △조부모 손자녀 돌봄 수당 지급 △육아 휴직 대체인력 근로자 지원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는 근무제 도입 등이다.

아울러 저출생의 근본 원인인 좋은 일자리, 수도권 집중, 조기 사회진출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한다. 

이를 위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육아 기반 및 서비스를 확충하고 저출생 사회구조 개혁을 선도할 혁신적인 제도 개선에 나선다. 

특히 국비, 지방비 등을 포함해 총 1조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해 경북을 아이 천국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작년 한 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우린 결과 합계출산율과 결혼 건수 증가 등 긍정적인 신호도 일부 있었지만 진정한 저출생 정책효과는 올해부터 나올 것”이라며 “연애하려면 필요한 일자리와 결혼하려면 필요한 주택 마련 지원에 더욱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북도의 합계출산율은 0.90명으로 작년보다 0.04명 상승했으며, 출생아 수도 1만 341명으로 작년보다 155명 늘었다. 

특히 혼인 건수도 9067건으로 작년보다 939건 증가하는 등 지난해부터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저출생과 전쟁’의 긍정적인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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