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의대 설립’ 고지가 눈앞인데…위기감 고조

‘전남 의대 설립’ 고지가 눈앞인데…위기감 고조

교육부,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 전남 국립 의대 언급 없이 내년도 모집 정원 원점 회귀만
전남도, 의대 증원 별개 전남 국립 의대 신설 방침 결정‧정원 배정 최우선 추진 강력 촉구

기사승인 2025-03-10 11:17:06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등 현안 해결을 위한 건의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증원에 대해 ‘조건부 원점 회귀’ 의사를 밝혀 전남 의과대학 신설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목포대학교‧순천대학교 측은 의대 증원과 별개로 전남 국립의대 신설방침 결정과 정원 배정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전남 의대 신설에 대한 언급 없이 ‘2026학년도 모집인원에 대해 의총협 건의에 따른 총장의 자율적 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3월 말까지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한 것으로, 전원 복귀가 이뤄질 경우 2026학년도 모집인원이 3058명으로 변경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40개 의대 학장 모임인 의대협회는 ‘2026학년도 모집인원 규모를 3058명으로 수용할 경우 의대생을 반드시 복귀시키겠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정부 계획 모집 정원은 5058명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과 함께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전남 의대 신설에 대한 언급 없이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전남도는 정부의 1도 1국립대 정책에 적극 부응해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대학통합까지 이끌어내는 노력까지 기울여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을 정부에 추천했다”며 “정부에서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방침을 조속히 마련해 정부 약속을 이행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는 “오늘 발표는 2026학년도 정원조정이 아닌 모집인원과 관련이 있다”며 전라남도 의대신설은 적정한 시점에서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전남도는 통합의대 설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국립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통합 합의를 이끌어 낸 뒤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대’를 정부에 추천하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인증평가를 신청했다.

양 대학은 실무협의를 거쳐 12월 교육부에 2026년 3월 통합의대 개교를 목표로 ‘(가칭)국립한국제일대학교’라는 이름으로 대학통합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남도와 양 대학 측은 내년 3월 의대 개교를 위해 최종 마감시한인 올 4월까지 의대 정원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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