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상수관망 이상을 탐지하고 동작 상태를 시뮬레이션으로 예측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상수관망 관제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수도 산업현장에 보급되면 상수관망 운영 효율과 수돗물 공급안정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기술은 ‘센서데이터 분석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과 ‘시뮬레이션 예측’이 핵심이다.
기존 상수관망 관리시스템은 지리·공간 정보, 수질 데이터, 유량, 진동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산 관리했다.
반면 ETRI 관제시스템은 이들 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관망 상태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시스템 내 인공지능(AI) 모델은 통신 오류나 센서 오작동에도 최신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반영해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상수관로에 치명적인 누수를 관리하기 위해 진동데이터 분석 기반 옥외관로 누수탐지기술과 누수관로 고립을 위한 제어밸브 추천기술, 원격검침기 데이터 분석 기반 옥내 누수 의심수용가 판별기술, 누수 의심구역 식별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탑재했다.
또 누수, 이상수질, 충격 등의 여러 이상상황을 통합 모니터링하고 상호 관련 상황의 탐지정확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연구진은 이 시스템에 탑재한 모의기능을 유량·압력·잔류염소 등의 분포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함으로써 관리자가 신규 계측기 설치위치를 선정하거나 물 흐름이 정체된 구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ETRI는 이 기술을 대구상수도사업본부와 현장실증을 수행 중이다.
변우진 ETRI 대경권연구본부장은 “이 기술은 상수관망 거동을 종합 모의‧예측해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불필요한 운영·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향후 시스템 고도화로 우리나라 상수도 관리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국내 최대 물산업전시회 ‘2024 워터코리아’와 세계 물산업 전시회 ‘ACE24’에 이 기술을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