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생산을 일부 담당하는 자회사인 현대ITC 노동조합이 오는 13∼15일 32시간 동안 총파업에 들어간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ITC 노조는 13일 오후 11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32시간 동안 총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2021년 9월1일 현대제철의 자회사로 출범한 현대ITC는 당진제철소의 제선, 제강, 열연후판·냉연 생산, 정비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직접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현대제철 직원의 총파업은 아니지만, 현대ITC가 파업에 들어가면 당진제철소의 일부 생산 라인에 간접적인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현대ITC 노조는 최근까지 이어온 지난해 임단협에서 사측이 제시한 경영성과급 등이 현대제철에 비해 낮다는 이유 등으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사측은 기본급 400%와 경영성과급 700만원을 합한 186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국내 2위 철강사인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급 인상안과 성과급 등과 관련해 노사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가 지난 1월22일 당진공장 냉연 생산라인 가동을 하루 멈춰 세웠고, 이에 사측은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당진제철소 내 냉연공장이 있는 압연 설비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제철 노조는 냉연 라인을 담당하는 순천공장도 지난 6∼7일 이틀간 부분 파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