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질적 성장으로 세계적 항공사 도약할 것”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질적 성장으로 세계적 항공사 도약할 것”

태극무늬 재해석, 글로벌 항공사 도약 준비
안전·서비스 강화로 질적 성장 목표
마일리지·유니폼 통합, 2027년 완성 예고

기사승인 2025-03-11 18:00:05 업데이트 2025-03-11 23:42:40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기업가치 체계를 발표하고 있다. 조은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기업가치 체계를 발표하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통합 준비를 본격화했다. 

조 회장은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CI 변경 이유와 통합 이후 목표를 밝히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통합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높은 시기인 만큼, 이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며 “현 시점에서 CI와 기업가치 체계를 교체한 이유는 직원들의 마음가짐과 조직의 방향성을 다지기 위해 미리 발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통합 이후 대한항공은 세계 11위 규모의 항공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도 “규모보다는 고객과 직원이 사랑받고 행복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조 회장은 새로운 CI를 비롯해 지난 3년간의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새로운 CI는 태극무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을 반영했다”며 “태극무늬를 유지하며 한국 항공사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CI 반영 일정에 대해서는 “250대 항공기 도색 작업에 3~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부터 시작해 아시아나항공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유니폼 변경은 통합 완료 시점인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유니폼 이상의 디자인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외주 정비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안전 투자를 약속했다. 

조 회장은 “통합 이후에도 엔진 공장 등 정비 능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양사의 기재 중복으로 인한 정비 협업 사례가 있어 통합 후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규 리버리. 대한항공 제공 


저비용항공사(LCC) 통합과 에어부산 분리매각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저비용항공사 통합 작업과 관련해 조 회장은 “진에어,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시스템이 달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에어부산 분리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부산은 제2도시로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에어가 관광 수요가 많은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통합 이후 직원 처우 및 구조조정 방침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간 처우 차이가 있어 2년간 점진적으로 통합을 진행할 예정이며, 어느 한쪽을 우대하지 않고 공평하게 처리하겠다”며 “그는 모든 직원이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합리적인 선에서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일리지 통합 및 소비자 우려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스카이패스와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통합은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지만, 고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통합 이후 주력 기종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은 A350-900, A350-1000, 보잉 777-9기종을 대형기로 주력하며, 보잉 787 기종은 중장거리 중형기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진에어는 에어버스 A321-neo를 소형기로 주력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조 회장은 합병 과정에서 느꼈던 책임감과 부담감 털어놓으며 “더 큰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안전과 서비스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고객에게 신뢰받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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