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치원로 ‘혈맹’ 확인…우 의장 “포괄·전략적 관계”

한미 정치원로 ‘혈맹’ 확인…우 의장 “포괄·전략적 관계”

매카시 전 美하원의장 접견…“혼란한 정국, 잘 관리”
매카시 “존스법 개정시 선박건조 협력 가능”

기사승인 2025-03-14 19:47:34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4일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치원로가 만나 돈독한 양국 관계를 재확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국회에서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의장을 접견했다.

우 의장은 “한미관계는 70년이 넘는 역사가 있는 관계이자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앞으로도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하는, 안보뿐 아니라 포괄적으로 전면적인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 정국이 좀 혼란스럽고 국제사회에서 바라볼 때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은 헌법과 법률 절차에 따라 안정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또한 “이번 방문에서 대한민국 사회를 보고, 이렇게 잘 관리되고 있다는 걸 미국과 여러 나라 지도자들에게 많이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매카시 전 의장은 “한미 양국은 아주 많은 공동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희생으로 만들어진 혈맹관계”라며 “이런 유대는 절대 깨질 수 없다”고 화답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또 “양국이 헌신으로 맺은 우정은 어려울 때나 어려울 때가 아니거나 항상 지속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뿐 아니라 전 세계가 가고 있는 미래 방향에 대해서도 생산적인 논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의회 내에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강력한 목소리와 강한 인적 유대가 있고, 새 트럼프 행정부도 이런 점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런 양국 유대관계를 미래로 가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우 의장은 매카시 전 의장에게 트럼프 관세 부과 등 통상 문제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한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시 전 의장은 또 “한국 조선 산업을 잘 안다”며 “미국에서 존스법(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화물은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한 법)이 개정되면 선박 건조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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