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당구 월드챔피언십 4강전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PBA에선 강동궁과 사이그너가 격돌하고, LPBA에선 ‘당구 여제’ 김가영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가 만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15일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PBA-LPBA 8강전서 강동궁(SK렌터카)은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1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는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를 3:2로 꺾었다.
강동궁은 모리를 상대로 1세트를 15:4(10이닝), 2세트 15:6(5이닝)로 따내며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3세트엔 모리가 15:10(6이닝)으로 이기며 반격에 나섰지만, 강동궁이 4세트에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7(7이닝)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강동궁은 2020-21시즌 월드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월드챔피언십 4강 무대에 올랐다. 강동궁은 월드챔피언십 결승 진출을 두고 ‘미스터 매직’ 사이그너를 상대한다. 사이그너는 몬테스를 상대로 한 세트씩 주고받는 공방전 속 5세트에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3이닝부터 5-3-4-1 연속 득점을 앞세워 15:7(7이닝)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동궁은 사이그너를 상대로 통산 전적 1승0패로 앞서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열린 2024-25시즌 4차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4강전서 강동궁이 사이그너를 세트스코어 4:0으로 이긴 바 있다.
반대편 4강 대진은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체네트와 Q.응우옌은 각각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와 오태준(크라운해태)을 3:1로 꺾었다.

LPBA에선 김가영(하나카드)이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잡아내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가영은 1세트와 2세트를 11:5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김가영은 3세트를 10:11(7이닝)로 임정숙에게 내줬지만, 4세트는 15이닝 장기전 끝에 11:8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의 4강전 상대는 ‘영원한 맞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다. 스롱은 8강전서 김세연을 상대로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던 3세트서 11:6(12이닝)으로 승리하며 역전의 발판을 놓더니 4세트를 11:3(13이닝)으로 이기며 기어코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5세트엔 11:6(10이닝)으로 승리하며 어렵사리 4강 무대를 밟았다.
LPBA 또 다른 4강 대진은 김상아-김민아(NH농협카드)다. 김상아는 한지은(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웠으며, 김민아는 차유람(휴온스)에 3:0 완승을 거뒀다.
월드챔피언십 4강전은 16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오후 1시 김상아-김민아 LPBA 4강전 1경기가 진행되며, 오후 4시에는 체네트-Q.응우옌의 PBA 4강전 1경기가 이어진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김가영-스롱 LPBA 4강전 2경기가, 오후 10시에는 강동궁-사이그너 PBA 4강전 2경기가 연달아 펼쳐진다. 4강전은 PBA와 LPBA 모두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