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 경기 침체로 해외 수주에 집중하던 쌍용건설이 리모델링 명가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14일 문정현대아파트 리모델링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문정현대아파트는 1991년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10층, 총 120가구 규모의 단지로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4층 지상 10층(증축)과 지상 15층(신축) 1개 동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총 138가구로 확장되며 신축돼 연결되는 15층 건물에는 신규 18가구 및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차장은 지하 주차장 증축을 통해 기존 57대(가구당 0.47대)에서 175대(가구당 1.26대)로 3배 이상 늘린다.
특히 신규동의 일반분양 가구에는 임대가 가능한 세대 분리형 설계를 적용해 실거주와 투자가치를 모두 고려한 차별화된 리모델링을 선보인다.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로 리모델링 사업이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어려운 단지들은 여전히 리모델링이 대안일 수밖에 없다. 이 단지는 2022년 3월 리모델링 조합 설립 후 3년 만에 리모델링 허가를 승인받는 빠른 추진이 특징으로 2025년~2026년 이주 및 착공을 목표로 조합, 시공사, 송파구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국내 리모델링 사업의 강자로 꼽힌다. 지난 2000년 7월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출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적극 노력해왔다. 또,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넘어 일반 건축 리모델링과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 건축물인 63빌딩 전시관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수주하며 복합시설 리모델링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시공 경험과 기술력이 가장 중요한 리모델링 시장에서 방배 궁전, 도곡 동신, 당산 평화, 밤섬 호수, 오금 아남 리모델링까지 단지형 리모델링 5개 단지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며 “2025년에는 신답극동(6호), 2026년에는 문정현대(7호) 리모델링을 착공해 쌍용건설 리모델링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