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지난 14일 전남 한우 사육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위기단계를 ‘주의’로 상향하고 비상방역 체계에 돌입했다.
시는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당초 4월 1일부터 예정됐던 소·염소 상반기 백신 일제접종을 오는 22일까지 앞당겨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접종 대상은 대구시 내 소·염소농장 902호에서 사육 중인 2만7207마리다. 소 50마리 이상, 염소 300마리 이상 사육농가는 3월 22일까지 자가 접종을 실시하고, 소규모 농장의 경우 공수의 13명으로 구성된 접종지원반을 통해 3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돼지 사육농가는 사육 기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아 기존 방식대로 분만 주기 등 농가별 사양 프로그램에 맞춰 연중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대구시는 백신 접종 후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항체 양성률이 소 80%, 염소 60% 미만인 부적합 농가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행정처분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는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로, 농가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백신 접종 후 부스팅 효과는 7일 정도 경과돼야 함에 따라, 신속한 백신 접종이 차단방역의 핵심”이라며 축산농가의 빠짐없는 백신접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