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구제역 국내 첫 발생지인 영암군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왕인문화축제 개막을 5월 3일로 연기했다고 18일 밝혔다. 영암군에서는 전날까지 한우농가 7곳에서 구제역이 확진됐다.
지난 16일 구제역이 발생한 무안군도 당초 28일과 29일 열릴 예정이던 ‘2025 운남에서 돈·세·고 놀자 축제’를 다음 달 19~20일로 연기했다. 무안군은 이에 앞서 올 1월 열기로 했던 ‘무안 겨울숭어축제’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취소한바 있다.
강진군도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 예정이었던 제28회 전라병영성축제를 영암·무안 등 인근 시군의 구제역 발생에 따라 다음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주 가량 연기했다.
지난해 9일간 26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던 강진 서부해당화 봄꽃축제도 연기 또는 취소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남미륵사 일원에서 강진군 주관으로 9일간 열렸으나 올해는 남미륵사가 주관해 다음달 3일부터 30일까지 열기로 했다.
지난 13일 영암군의 한 한우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전남지역 구제역은 20일 기준 영암에서 10건, 무안에서 1건이 추가 발생해 총 12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꽃샘추위로 인한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꽃이 피지 않아 ‘제1회 섬 홍매화축제’를 3월 6일로 1주일여 연기한바 있는 신안군이 이번에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기로 했던 선도 수선화 축제를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로 1주일 연기했다.
또 27일부터 30일까지 자은도에서 열기로 한 ‘1004섬 목련축제’도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로 연기했다.
예정대로 진행되는 축제도 있다.
진도군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일간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일원에서 제45회 신비의 바닷길축제를 개최한다.
행사기간 관내 300개의 음식점이 참여해 음식값이 5만 원 이상이면 2000원, 10만 원 이상일 경우 5000원 할인행사도 벌인다.
또 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는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일원에서 ‘2025 보배섬 유채꽃축제’를 연다.
‘오메 관매도에 봄 왔어라’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유채꽃 노래자랑과 유채꽃 길 진도아리랑 버스킹, 유채꽃 길 미니기차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있다.
목포시는 2025년 유달산 봄축제를 다음달 5일과 6일 이틀간 유달산 일원에서 ‘이순신의 지혜, 노적봉의 승리!’라는 주제로 개최키로 했다. 이번 축제 핵심 콘텐츠는 ‘만호수군 출정 퍼레이드’와 ‘봄꽃 토크 콘서트’다.
완도군은 다음달 5일부터 5월 4일까지 한 달간 ‘2025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를 개최한다.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주관 한국 관광을 빛낸 친환경 관광 콘텐츠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축제는 ‘청산도에서 낮밤 없이 놀아보세!’라는 주제로 걸어보세, 낮밤 놀아보세, 기록하세 등 3가지 테마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