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만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앞 진보당 천막 농성 현장에서 “200만 공직자 모범이 돼야 할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분이 대놓고 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하자 김 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행사를 돌아다닐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떡메치고 다닌다던데”라고 했고, 김 대표는 “퍼스널 컬러”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최 권한대행이 경북 경주시 교촌마을에서 떡메치기를 하고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퍼스널 컬러(개인 맞춤색) 매치를 체험한 걸 비꼰 것이다.
민주당은 앞서 논평으로도 “온 나라가 내란으로 인한 혼란에 빠져있는데 유유자적 대통령 놀이를 하는 권한대행 모습에 속이 터진다”고 지적했다 .
이 대표는 이날도 외투 안에 방탄복을 착용했다. 이 대표는 신변 위협 제보 이후 바깥 일정을 소화할 때 방탄복을 입고 경호인력을 대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여기는 노출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고, 김 대표는 “조심하셔라. 많이들 걱정하는데”라며 안위를 살폈다.
이 대표는 김 대표를 만나기 이전엔 단식 농성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찾아가 격려했다. 김 대표 이후엔 야당 국회의원 단식농성장에 들러 양문석, 임미애 의원과도 인사했다.
이어선 비상행동 공동의장단 천막에 들러 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의장단 결의를 들었다. 의장단은 이 자리에서 “다음주 투쟁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등 야5당은 이날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공동 발의, 국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