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프라임창호 주장 강동윤, 14년 만에 바둑리그 ‘다승왕’ 등극

영림프라임창호 주장 강동윤, 14년 만에 바둑리그 ‘다승왕’ 등극

영림프라임창호, 홈그라운드 승리로 정규리그 1위 탈환
‘10승’ 올린 주장 강동윤, 팀 선두 견인하며 다승왕 등극

기사승인 2025-03-21 17:29:04 업데이트 2025-03-21 17:30:09
영림프라임창호 주장 강동윤 9단이 홈에서 10승을 기록하면서 2024-2025 바둑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박정상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가 홈에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섰다. 영림프라임창호는 창단 첫 해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과 챔피언 결정전 직행까지 노린다.

서울 영림홈앤리빙 강남점에서 21일 영림투어로 펼쳐진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영림프라임창호가 울산 고려아연을 3-1로 꺾었다. 영림프라임창호는 박민규 9단이 1국에서 크게 앞선 바둑을 한순간의 실수로 그르치며 문민종 8단에게 시간패 당했지만, 강동윤·강승민·송지훈 9단이 2~4국을 연달아 승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주장 강동윤 9단은 김채영 9단에게 완승을 거두면서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현재 다승 단독 1위에 오른 강 9단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패하더라도 최소한 ‘공동 다승왕’을 확보했다. 1989년생인 강 9단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며 12년 만에 한국 랭킹 3위에 복귀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강 9단은 지난 2007년, 2011년 바둑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2-1 상황에 등판, 팀 승리를 결정한 영림프라임창호 3지명 송지훈 9단은 “오늘 경기가 팀에 굉장히 중요했는데 이겨서 기쁘다. 어제 행사에서 황복현 회장님을 뵙고 좋은 기운을 얻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제 마지막 라운드만 남았는데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려 반드시 정규리그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영림프라임창호 검토실. 한국기원 제공

한편 영림 투어 경기에 하루 앞선 20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지도 다면기와 만찬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림프라임창호를 창단한 ‘구단주’ 영림 황복현 회장이 직접 참석해 양 팀 선수단을 격려했다.

영림프라임창호는 이번 승리로 8승5패를 기록하면서 먼저 8승 고지에 오른 수려한합천과 동률을 이뤘으나 개인 승패차에서 앞서며 1위에 올랐다. 1위부터 5위까지 단 1승 차이로 포스트시즌을 향한 경쟁은 점입가경이다. 13라운드 남은 경기는 오는 22일 원익(감독 이희성)과 한옥마을 전주(감독 양건), 23일 GS칼텍스(감독 김영환)와 마한의 심장 영암(감독 한해원) 대결로 이어진다.

정규리그 마지막 14라운드는 4월3일 통합라운드로 열리며, 이날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오를 상위 4팀이 최종적으로 가려질 전망이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제한시간은 1분 10초(피셔방식), 초속기다. 매 라운드 5판 3선승제로 승리 팀이 결정되며 각 대국은 순차적으로 열린다. 한 팀이 3-0, 3-1로 승리할 시 잔여 대국은 진행하지 않는다.

상금은 우승 2억5000만원, 준우승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승패에 따라 승리 팀에 1400만원, 패배 팀에 700만원을 지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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