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은 22일 오후 3시 30분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 및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번 단계 상향은 21일 오후 3시 26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계속되고, 경남 김해·의성, 울산 울주, 대구 북구 등 전국 각지에서 산불 16건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시행됐다.
산불위기경보 ‘경계’지역은 소속 공무원의 6분의 1 이상, 공익근무요원 3분의 1 이상을 배치해야 한다.
또 ‘심각’지역은 소속 공무원의 4분의 1 이상, 공익근무요원 2분의 1 이상을 배치하고, 군부대 사격훈련을 자제, 입산통제구역 입산허가 중지 등을 시행한다.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고온건조한 날씨로 전국적 산불이 발생하고, 강한 바람으로 대형 산불로 확산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며 “산림청은 지자체, 소방, 군부대, 경찰, 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전국 대형산불 잇따라
산림청은 이날 오후 2시 3분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해 오후 4시 30분 기준 ‘산불 1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1단계는 예상피해면적 10~30㏊ 이상, 평균풍속 2∼4㎧, 예상진화 3∼8시간 이상일 경우 발령한다.
이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대, 산불진화장비 8대를 비롯해 산불진화대원 104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 중이다.
현장 바람은 풍속 4.3㎧, 산불영향구역은 22.4㏊다.
앞서 오수 3시에는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 산불 1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1시 45분에는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괸사리에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또 21일 발생한 산청군 시처면 산불은 헬기 43대와 장비 121대를 동원한 끝에 22일 오후 12시 기준 진화율 70%를 넘어섰다.
이밖에 전남 광양, 전북 임실, 경남 하동 등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를 완료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 현장상황에 대응해 공중진화대, 특수진화대 등을 집중 투입하고, 산불이 확산되지 았도록 방화선을 구축해 조기 진압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