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국제 문화교류 거점 도약

안동시,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국제 문화교류 거점 도약

기사승인 2025-03-23 09:45:08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만대루 전경.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에 최종 선정되며 국제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23일 안동시에 따르면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으로 안동은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중심지를 넘어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거점으로 발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

시는 유교 문화의 원형을 간직한 역사․문화도시로 이번 기회를 통해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란?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2014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문화교류 사업이다. 각 나라에서 독창적인 지역문화를 보유한 도시를 선정해 문화행사와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동아시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안동, 왜 동아시아 문화도시인가?

안동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며, 유교 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600년 전통의 하회마을, 인류무형문화유산 하회별신굿탈놀이, 유교책판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화유산이 많다.

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21세기 인문가치포럼 등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글로벌 문화교류 역량을 쌓아왔다. 이 같은 문화적 자산과 경험이 안동을 동아시아 문화 연대 형성에 최적의 도시로 만들었다.

2026년, 안동이 그리는 문화도시의 미래

안동시는 ‘우리의 안녕한 동아시아’라는 비전 아래 ‘평안이 머무는 곳, 마음이 쉬어가는 안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문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 사유와 성찰이 있는 정신문화 △ 재미와 감동이 있는 놀이문화 △ 이야기와 정성이 담긴 음식문화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유산 등 네 가지 핵심가치를 설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청소년 기후위기 대응 인문․예술캠프, 동아시아 인문가치포럼, 탈 전시 및 체험, 전통·현대 퓨전음악 록 페스티벌, 한․중․일 전통 음식문화 체험, 경북 전통음식 페어, 동아시아 종이·문자 비엔날레, 한․중․일 청년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 문화 교류의 중심으로 도약

안동시는 2026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계기로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를 확대하고 문화·예술·관광을 융합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홍보 전략을 마련해 안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이 전통과 현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얻었다”며 “동아시아 문화 연대를 형성해 ‘한국 속의 한국, 세계 속의 안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중국·일본 3국은 올해 중국에서 열리는 ‘제16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2026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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