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지역 기업들의 2분기 전망이 전분기 대비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상시 종업원 5명 이상 지역 제조업체 89개사를 대상으로 기업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분기(52)보다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89개사 중 41개사는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36개사는 악화될 것으로, 12개사는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항목별 BSI는 설비 투자(80), 매출액(79), 자금 사정(76), 영업 이익(75), 전반적 체감경기(73)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업(65)은 정부가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대응 전략을 추진하면서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업(93)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73)은 전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사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내수 경기 부진(34.6%), 트럼프발 관세 정책(21%), 원부자재 가격 상승(15.4%),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12.3%) 등이 꼽혔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지역 근간인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우회 덤핑을 차단하는 원산지 규정 강화 등 전략적 대응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