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돌 맞은 아모레퍼시픽…“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한다”

80돌 맞은 아모레퍼시픽…“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한다”

기사승인 2025-03-25 14:15:17
아모레퍼시픽 제19기 주주총회.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나아간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25일 “매력 있는 브랜드와 서비스를 제공해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제19기 주주총회에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본격화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네 가지 전략으로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리밸런싱(재조정) 가속화 △글로벌 채널 대응력 강화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매진하겠다”며 “설화수와 려 같은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를 강화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기존 주력 시장 중 중국은 사업의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겠다”며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적극 대응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AI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어 “AI(인공지능)와 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 사업 전반을 혁신하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이날 제66기 정기 주총을 열고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사명 변경은 지주사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함이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해 기업 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인사말 전문.

주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모레퍼시픽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다년간 추진한 사업전략 변화와 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으로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디지털 대전환의 기조 아래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숍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그 결과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5.7% 증가한 3조88851억원, 영업이익은 103.8% 증가한 220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2조4138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하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비즈니스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성장세를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다음의 네 개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과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첫째, 경쟁력 높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습니다.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매진하겠습니다. 설화수, 려와 같은 대형 브랜드의 매력도와 선망성을 강화하고, 카테고리별로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이겠습니다.

둘째,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 뷰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가겠습니다. 기존 주력 시장 중 중국은 사업의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하고, 한국은 수익 기반 경영을 지속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셋째, 글로벌 채널 대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지역적 경계를 넘어서는 글로벌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에 적극 대응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한편, 국내외 뷰티 전문 리테일러와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신규 성장 채널을 지속 탐색하고 협업을 추진하여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가겠습니다.

넷째, 미래 성장 기반도 확보하겠습니다.
AI와 데이터 등 시대를 움직이는 디지털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여, 브랜드와 서비스, 고객 소통 등 비즈니스 전반을 혁신하고 업무 생산성을 강화해 기업 역량을 극대화하겠습니다.

친애하는 주주 여러분,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이합니다. 매 순간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알맞은 고민과, 도전과, 성장을 반복하며 쌓아 올린 오랜 역사입니다. 세상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아름다움, ‘뉴 뷰티(New Beauty)’를 부단히 선보이고 사랑받았기에, 한국 뷰티 산업의 기틀을 세우고 K뷰티의 위상을 만든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회사와, 산업과, 인류의 더 먼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민첩하게 스스로를 혁신하며 고객이 뷰티 산업에 기대하는 도전과 혁신을 과감히 추진할 것입니다. 매력 있는 브랜드와 서비스를 제공하여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는 ‘글로벌 브랜드 컴퍼니(Global Brand Company)’로 다시 한 단계 도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넘어선 아름다움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앞으로도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주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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