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안동·청송 이어 영양·영덕까지 확산…주민 대피령 발령

의성 산불, 안동·청송 이어 영양·영덕까지 확산…주민 대피령 발령

기사승인 2025-03-25 21:01:57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25일 강풍을 타고 안동과 청송을 넘어 영양, 영덕까지 확산됐다. 사진은 산불 진화를 하고 있는 소방대원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안동과 청송을 넘어 영양, 영덕까지 확산되며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산림당국은 25일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에 불씨가 비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이 불며 불씨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길은 강풍에 청송을 넘어 영양 석보면과 영덕 지품면까지 번졌다.

영양군은 이날 오후 6시 18분께 석보면 답곡 터널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며 주민들에게 영양군민회관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어 영덕군도 오후 6시 21분께 지방도 911호선 일부 구간 교통통제와 함께 달산면과 지품면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를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양 석보와 영덕 지품 모두 한줄기 산으로 이어진 산지 지형”이라며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붙은 가벼운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산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한편, 교정당국은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청송과 안동 지역으로 번지자 경북북부교도소와 안동교도소 등의 재소자 3400명을 이감시키기로 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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