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행히 자정을 넘기며 강풍이 다소 잦아들었고, 이에 따라 추가 확산은 막을 수 있었다. 26일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는 두방재 관리사 2동과 일부 은행나무 훼손에 국한되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밤 1시경 하동의 대표 문화유산인 모한재(경남문화유산)와 국가유산 보유 사찰인 청계사가 소실 위기에 직면했으나 소방, 경찰, 전문진화대의 총력 대응으로 산불로부터 큰 피해 없이 소중한 문화적 자산을 보호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산림 약 680헥타르가 영향을 받았으며, 화선 거리도 21km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까지 하동군 내 두양마을 등 14개 마을, 1416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고, 이들은 옥종초·중·고등학교, 복지회관, 실내체육관 등 9곳의 임시 시설에 분산 수용돼 있다.(친인척집, 병원 포함)
군은 이들에게 의료 지원과 정신 건강 상담을 병행하며 주민들의 불안 심리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 군수는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끝까지 현장에서 대응하며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