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메드텍, 영업이익 25% 증가…“해외 매출 높여 수익성 개선”

시지메드텍, 영업이익 25% 증가…“해외 매출 높여 수익성 개선”

기사승인 2025-03-26 12:10:35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 시지메드텍 로고. 시지메드텍 제공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인 시지메드텍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238억원 매출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도 18억2000만원에서 22억8000만원으로 약 25%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적은 지난해 스텐트(Stent)와 관련 부자재 유통 매입 계약이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주춤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주력 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약 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국내 의료 환경의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속에서 수익성이 높은 미국 등 해외 매출 확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총 13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8%를 차지하며, 해외 중심의 사업구조가 공고해졌다.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6% 증가한 35억8000만원을 보였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3D 프린팅 경추 수술용 케이지 ‘유니스페이스(Unispace)’와 척추고정술용 스크류 ‘이노버스 스크류’가 성장을 견인했다. 해당 제품들은 미국 의료진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내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미국 외 기타 해외 매출은 전년에 비해 약 9% 증가한 9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페루 등 중남미에서 신규 진출이 이뤄지고, 척추 후방 고정장치 ‘ANAX 5.5’ 등 주요 제품군의 판매가 확대됐다.

시지메드텍은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 리더 기업인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 ‘노보시스 트라우마’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노보시스 트라우마는 골절 치료 및 뼈 재생 기능을 수행하는 골대체제다. 급성 골절 치료와 골결손 부위 재생에 사용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시지메드텍은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에 노보시스 트라우마를 공급한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는 이를 한국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유통·판매할 계획이다. 시지메드텍은 향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북미, 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기존 정형외과 임플란트 의료기기 사업을 유지하는 한편, 모회사 시지바이오와 협력해 연구개발 및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협력을 통해 척추용 골이식재 ‘벨로(Velo)’를 출시한 양사는 척추·정형외과 의료기기 제품군을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지메드텍은 지난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지디에스(GDS)’를 인수하며 치과 임플란트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올해는 정형외과 및 척추 의료기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치과 임플란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시지바이오와 연계해 연구개발 및 해외 시장 확대 과정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주미 시지메드텍 대표는 “해외 시장 확대와 전략적 사업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견고한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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