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복귀한 네이버 이해진 “젊은 경영진 지원, AI로 시대 확장”

의장 복귀한 네이버 이해진 “젊은 경영진 지원, AI로 시대 확장”

-이해진 창업자 네이버 이사회 의장 복귀, 최수연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이 창업자 “젊은 경영진과 기술자를 믿고 이사회에서 지원할 것”
-최 대표 “2기 경영 전략 AI와 글로벌, 연내 AI에이전트 공개”

기사승인 2025-03-26 14:47:45 업데이트 2025-03-26 14:53:36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26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정우진 기자

네이버 이사회 의장에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와 연임에 성공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성공 신화를 다시 한 번 기록할 준비를 마쳤다.

네이버는 26일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창업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내이사로 7년 만에 복귀한 이 창업자는 이날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글로벌투자책임자(GIO)직을 내려놓고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 창업자는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GIO직을 내려놓고 이제는 이사회만 맡는 형태가 될 것 같다”며 “젊은 경영진과 기술자를 믿고 이사회에서 더 많이 지원하고 응원하는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버는 25년동안 글로벌 빅테크와 맞서 살아온 회사로 현재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한 두 개의 AI만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며 다양한 검색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창업자가 주장해온 소버린 AI(AI 주권)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또 “AI로 인한 (네이버) 검색의 시대가 저무는 것이 아닌 더욱 확장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6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제26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이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최 대표는 2기 경영의 키워드로 ‘AI’를 자신 있게 선택했다. 최 대표는 “2기 경영에서는 네이버 서비스를 모두 AI 기반으로 바꿔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과 투자 등 예전 라인, 현재 웹툰 사례까지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했다. 이어 모든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 ‘AI 브리핑’을 27일 출시한다.

최 대표는 “온서비스 AI는 연내 계속해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발견‧탐색부터 트랜잭션 형태의 AI에이전트를 빠르면 연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 창업자의 이사회 복귀 대해 “이제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이끌어가는 역할인 만큼 글로벌 투자에서 맡으셨던 영역이 경영진에게 내려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며 “글로벌 사업과 투자 등 도전에 대한 책임을 이행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26기(2024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의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김이배 덕성여자대학교 회계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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