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이 25일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기술한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키자 경북도와 경북도의회, 경북교육청이 일제히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는 대한민국 ‘독도’를 ‘다케시마’로 호칭하며, 역사적·국제법상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해 자국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비양심적인 역사 왜곡을 멈추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동북아의 평화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난 25일 규탄성명서를 내고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 독도에 대한 일본의 왜곡 교육은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왜곡 교육을 즉각 시정하고,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학습지도요령을 바로잡아‘한일 간 상생･협력의 백년대계’를 여는 데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의회 박성만 의장도 이날 성명서에서 “일본 문부과학성이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왜곡된 서술을 포함한 것에 대해 전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즉각적으로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직함을 바탕으로 한 상호 신뢰가 필수적"이라며 ”독도 관련 모든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진정한 과거사 반성과 화해의 길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연규식 독도수호특별위원장도 "왜곡된 역사교육은 미래 세대까지 영토 분쟁을 지속시키는 심각한 문제"라며 "독도 수호를 위해 유아 시기부터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집행부에 당부했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25일 교과서 검정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내년도부터 사용할 교과용 도서 중 독도에 대해‘일본의 고유영토, 한국의 불법점거’라는 왜곡된 인식을 담은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켜 우리나라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