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주요 법인보험대리점(GA) 대표를 만나 불법행위 등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인카금융서비스, 지에이코리아 등 주요 법인보험대리점 9개사 대표가 참석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금감원은 GA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부통제상의 취약점을 노출하는 사건·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내부통제체계를 본격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A는 보험업계의 가장 큰 판매 채널 중 하나다. GA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신계약 443만건과 손해보험 신계약 1429만건이 대형 GA를 통해 체결됐다.
이 수석부원장은 “그간 대형 GA 중심으로 내부통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개선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내부통제상의 취약점을 노출하는 사건과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불법행위 연루 설계사들이 다른 회사로 이동하여 보험영업을 혼탁하게 할 우려가 크므로 위촉 시 신중을 기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자회사 GA가 모회사 상품을 직접적으로 판매하거나, 경영인정기보험을 왜곡해 판매한 사례도 들며 보험 소비자 권익을 고려하지 않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의사결정 및 상품판매 과정에서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배제된다면 결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GA 대표들은 감독당국이 강조한 내부통제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내부통제 우수 GA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GA가 자체적으로 적발해 조치한 위법사항에 대한 금감원의 제재를 경감하거나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일부 GA에서 여전히 설계사 스카우트 과당 경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GA업계 자율협약이 온전히 준수되길 바라고, 위법행위 설계사에 대한 등록취소 등 엄정 대응을 통해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힘써주길 희망한다”며 “불법적인 잠재고객 개인정보(DB)를 수집·판매하거나 이를 제공받아 활용하는 행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